양자컴퓨터 관련주에 처음 관심이 생긴 건 뉴스 때문이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 급등” — 그 제목을 보고 클릭했는데, 양자컴퓨터가 뭔지를 몰랐다.
재테크에 관심 있다고 자부하면서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술 하나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게 찜찜했다.
그래서 먼저 공부했다. 큐비트, 중첩, 얽힘 — 개념을 정리하고 나서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건 제2의 AI·반도체다.
기존 슈퍼컴퓨터가 수천 년이 걸려도 못 푸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단번에 계산해낸다.
기존 암호화 체계를 통째로 바꿔야 할 만큼 파괴력이 크다.
AI가 소프트웨어 혁명이었다면, 양자컴퓨터는 연산 자체의 혁명이다.
이 확신이 생기고 나서 세 종목을 담았다.
왜 이 세 종목인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기준을 하나 잡았다. “기술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식”이 아닌 “실제로 뭔가 하고 있는 주식”을 고르는 것.
그 기준으로 보면 선택지가 좁아진다.
아이온큐 (IONQ) — 이 분야의 진짜 전문가
아이온큐를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순수 양자컴퓨팅 기업 중에서 실적으로 말하는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2025년 연매출 1억 3,000만 달러. 양자컴퓨팅 상장사 중 연매출 1억 달러를 처음 넘긴 회사다.
2026년 1분기엔 매출 6,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5% 성장했고, 연간 가이던스를 2억 6,000만~2억 7,000만 달러로 상향했다.
기술 방식도 중요했다. 아이온큐는 ‘트랩드 이온(Trapped Ion)’ 방식을 쓰는데, 현재 양자컴퓨팅 기술 중 오류율이 가장 낮다고 평가받는다.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 클라우드 세 곳 모두에 입점해 있다는 것도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항목 | 내용 |
|---|---|
| 내 평단가 | $50.61 |
| 2026.07 현재가 | ~$51 |
| 포트폴리오 비중 | 19.51% |
| 현재 수익률 | +0.8% |
| 다음 실적 발표 | 2026년 8월 12일 |
수익률이 거의 보합이라 답답할 수 있다. 그런데 52주 고점이 $84.64였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51 구간은 고점 대비 40% 빠진 자리다.
실적은 계속 좋게 나오는데 주가가 먼저 올랐다가 식은 상황. 8월 실적 발표 때까지는 홀딩이다.
IBM — 미국 정부가 밀어주는 이유가 있다
IBM은 다른 논리로 들어갔다.
2026년 5월,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 9곳에 총 2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CHIPS Act 자금이고, 조건은 정부가 지분을 받아가는 것. 그 20억 달러 중 IBM이 단독으로 10억 달러를 가져갔다. 전체의 절반이다.
이건 단순한 보조금이 아니다. 정부가 “이 회사로 양자 반도체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IBM은 이 자금으로 양자 칩 파운드리 ‘Anderon’을 짓는다. 양자컴퓨팅판 TSMC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IBM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사업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 컨설팅 — 양자컴퓨팅이 아직 초기 단계여도 흔들리지 않는 본업이 있다.
2026년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2억 달러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항목 | 내용 |
|---|---|
| 내 평단가 | $261.41 |
| 2026.07 현재가 | ~$289 |
| 포트폴리오 비중 | 22.44% |
| 현재 수익률 | +10.6% |
| 다음 실적 발표 | 2026년 7월 22일 |
세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안정적이다. 다음 달 22일 실적 발표가 있다. 이번에도 잉여현금흐름이 유지된다면 추가 매수를 고려해볼 생각이다.
구글 (GOOGL) — 포트폴리오의 앵커
구글은 양자컴퓨팅 테마주라기보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앵커로 넣었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구글은 기술 선두권이다. 2024년 12월 양자컴퓨터 칩 Willow를 발표했고, 2026년 3월엔 비트코인 핵심 암호화 알고리즘을 10분 안에 해독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기술력은 증명됐다. 그리고 구글은 설령 양자컴퓨팅이 기대보다 늦어지더라도 검색·광고·클라우드로 버텨준다.
2026년 1분기 실적은 EPS $5.11로 예상치 $2.62를 95% 상회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63% 성장했고,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었다.
| 항목 | 내용 |
|---|---|
| 내 평단가 | $338.19 |
| 2026.07 현재가 | ~$360 |
| 포트폴리오 비중 | 58% |
| 현재 수익률 | +6.4% |
| 애널리스트 목표가 | $432 (57명 전원 매수) |
비중이 58%로 높은 건 의도적이다. 아이온큐·IBM은 테마 베팅에 가까운 반면, 구글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다. 전체 포트폴리오가 흔들릴 때 구글이 버텨주는 구조다.
직장인이 양자컴퓨터 주식에 투자할 때 솔직하게 해야 할 말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양자컴퓨터 테마가 얼마나 변동성이 큰지 말하고 싶어서다.
아이온큐의 52주 범위가 $25~$84다. 최저점에서 최고점까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실적이 잘 나와도 주가가 내려가는 날이 있고, 뉴스 하나에 15~20%씩 움직인다. 이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자금으로만 들어가야 한다.
내가 구글을 58%로 잡은 것도 그 이유다. 테마에만 올인하면 멘탈이 버티질 않는다.
양자컴퓨터가 제2의 AI·반도체가 될 거라는 확신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 시점이 내년일지 5년 후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결이 다르다.
이 글은 필자의 실제 투자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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