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과 IRP를 2020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직장에 처음 들어가던 해에 개설했다. 처음엔 개념도 잘 몰랐는데 — 연말정산 때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일단 가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반 3~4년은 매년 100만원 넘게 돌려받았다. 근데 지금은 납입금액을 대폭 줄여놨다.
그 이유를 솔직하게 써볼 생각이다.
연금저축과 IRP, 뭐가 다른가
둘 다 노후를 위한 절세 계좌인데 성격이 조금 다르다.
| 구분 | 연금저축 | IRP (개인형 퇴직연금) |
|---|---|---|
| 가입 대상 | 누구나 | 소득 있는 사람 |
| 연간 납입 한도 | 1,800만원 | 1,800만원 (연금저축 포함 합산) |
| 세액공제 한도 | 600만원 | 900만원 (연금저축 포함) |
| 투자 가능 상품 | 펀드, ETF 등 | 예금, 펀드, ETF, 리츠 등 |
| 중도 인출 | 일부 가능 | 원칙적으로 불가 |
나는 KB에 개인형 IRP, 삼성생명에 연금저축보험을 따로 가입해뒀다.
처음에 왜 가입했나
2020년, 직장 들어가고 나서 처음으로 연말정산을 준비했다.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으려면 연금저축과 IRP 합산 9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기준으로 **16.5%**다.
900만원을 꽉 채우면 연말정산 환급액이 약 148만원 늘어난다.
그래서 처음엔 최대 납입 가능 금액으로 설정했다.
초반 3~4년은 실제로 매년 100만원 이상씩 돌려받았다. 세금 환급이 통장에 꽂히는 느낌이 꽤 좋았다.
근데 납입금액을 대폭 줄였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돈은 은퇴할 때까지 못 쓰는 돈이잖아.”
연금저축과 IRP는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게 원칙이다. 그 전에 꺼내 쓰면 세금을 토해내야 한다.
당시 나한테는 갚아야 할 빚도 있었고, 투자에 굴릴 목돈도 필요했다.
매달 큰 금액이 연금 계좌에 묶이는 것보다, 빚부터 갚고 주식에 굴리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지금은 연금저축 월 6만원, IRP 월 10만원으로 최소한만 납입하고 있다.
세액공제 혜택을 완전히 포기하긴 아깝고, 그렇다고 큰돈을 묶어두기도 부담스러운 타협점이었다.
해지는 왜 안 했나
납입을 줄이면서 중간에 아예 해지하고 그 돈으로 빚을 갚을까 생각도 해봤다.
근데 알아보니 해지가 생각보다 훨씬 손해였다.
연금저축·IRP 중도 해지 시 불이익
- 그동안 세액공제로 돌려받은 금액을 전부 토해내야 한다
-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된다
- 원금도 손해 볼 수 있다 (특히 보험형은 초기 사업비가 빠져있어서)
3~4년 치 환급액을 한꺼번에 반납하면 진짜 손해다.
그래서 해지 대신 납입금액을 줄이는 걸 선택했다. 계좌는 유지하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연금저축 세액공제, 실제로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총급여 기준으로 공제율이 달라진다.
| 총급여 | 세액공제율 | 연 600만원 납입 시 환급액 |
|---|---|---|
| 5,500만원 이하 | 16.5% | 약 99만원 |
| 5,500만원 초과 | 13.2% | 약 79만원 |
IRP까지 합산해서 900만원을 채우면 공제 한도가 올라간다.
| 총급여 | IRP 포함 900만원 납입 시 환급액 |
|---|---|
| 5,500만원 이하 | 약 148만원 |
| 5,500만원 초과 | 약 119만원 |
연간 100만원 이상 환급이 가능하다는 건 실제로 맞는 얘기다. 초반에 내가 경험한 숫자와도 일치했다.
연금저축펀드 vs 연금저축보험, 뭐가 나을까
나는 삼성생명 연금저축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다시 고른다면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할 것 같다.
| 구분 | 연금저축보험 | 연금저축펀드 |
|---|---|---|
| 운용 주체 | 보험사 | 본인 직접 |
| 수익률 | 공시이율 (낮은 편) | 투자 상품에 따라 다름 |
| 초기 사업비 | 있음 (초반 손실 발생) | 없음 |
| 유연성 | 낮음 | 높음 |
| 추천 대상 | 원금 보장 중시 | ETF·펀드 직접 투자 원하는 경우 |
연금저축펀드는 ETF나 펀드를 직접 선택해서 굴릴 수 있다. ISA 계좌와 함께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602의 정리
연금저축과 IRP는 장기적으로 유지할수록 이득인 계좌다.
근데 무조건 최대로 넣는 게 답은 아니다.
내 상황처럼 빚이 있거나, 단기적으로 굴릴 목돈이 필요하다면 — 납입금액을 줄여서라도 계좌를 유지하는 게 해지보다 낫다.
중요한 건 해지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다. 돌려받은 세금을 전부 토해내야 하는 손해가 생각보다 크다.
연말정산 절세를 ISA, 연금저축, IRP와 함께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은 연말정산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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