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하면 집값 오른다”, “금리 인하하면 주식 오른다” — 뉴스에서 이런 말이 나올 때마다 그냥 흘려들었다.
근데 나는 지금 내집마련 대출을 준비 중이고, 얼마 전엔 기술주 포트폴리오에서 크게 물린 경험도 했다.
남 얘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로, 내 상황에 대입해서 직접 따져봤다.
내집마련 대출 — 금리가 내 월 상환액에 미치는 영향
예산을 5~6억으로 잡고, 대출 약 3억 5천을 계획하고 있다는 건 이전 글([[내집마련 예산]])에서 이미 정리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금리 0.5%p 차이가 실제로 월 얼마를 바꾸는지다.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으로, 대출 원금이 같아도 금리가 낮아지면 월 상환액은 확실히 줄어든다.
문제는 내가 대출을 실행하는 시점의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걸 “금리가 낮아지길 기다리는” 전략보다, “지금 금리 기준으로 감당 가능한 예산을 짜고,
낮아지면 이득으로 받아들이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DSR 계산은 이미 해봤고([[월 상환액 실전 계산]]), 그 계산이 지금 금리 기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여유를 조금 더 두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 —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기술주에 미치는 영향
최근 내 포트폴리오 얘기를 하자면([[미국 기술주 포트폴리오 후기]]), 알파벳과 IBM이 마이너스로 물려있다.
기술주, 특히 아직 실적으로 완전히 증명되지 않은 성장주는 금리에 유독 민감하다.
금리가 높으면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할인되면서 주가가 눌리고, 금리가 낮아지면 그 반대로 작동한다는 게 이론이다.
근데 이번에 물리면서 느낀 건,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바로 오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물린 알파벳·IBM도 “언젠가 금리가 내려가면”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지금 당장은 그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는 — 순서를 이렇게 정리했다
금리 인하 뉴스 하나로 대출 시점이나 매수 타이밍을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 대출: 지금 금리 기준으로 감당 가능한 예산을 먼저 확정하고, 금리 인하는 “생기면 좋은 여유분”으로만 취급
- 주식: 금리 인하를 이유로 추가 매수하지 않는다 — 알파벳에 물타기했다가 여전히 마이너스인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
- 부동산 vs 주식 우선순위: 나에게는 실거주할 집을 마련하는 게 먼저이고, 주식은 여윳돈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원칙을 다시 세웠다
금리 인하는 분명 큰 변수다. 근데 그 변수 하나에 내 계획 전체를 걸지는 않기로 했다.
지금 확정할 수 있는 것부터 확정하고, 나머지는 그때 가서 유리하면 이득,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 이 정도가 지금 내가 낼 수 있는 결론이다.